알콩달콩

거제도 1박2일 여행기-2일차

두리백운 2019. 3. 3. 17:50


따스하고 편안한 팬션에서 푹 잔 덕분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개운하다.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으로 떼우고 서둘러 출발하기로 했다.

봐야할 곳이 많을 듯 싶었다.

여행 마지막 날, 일요일이라 집에 가는 길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오후에는 집으로 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2일차의 코스는 '바람의 언덕'과 '몽돌해수욕장' 그리고 '매미성'을 보기로 했다.

집사람이 여행코스를 꼼꼼히 작성해두었다.


원래는 여울팬션에서 나와 팬션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나가 '바람의 언덕'을 가는 것이었지만

팬션 여사장님께서 우측 해안도로로 가보면 정말 좋다고 추천해주셨다.


사장님 말씀대로 아래 지도에서 파란색 해안도로를 따라갔다.

비포장에 차 한대 간신히 지나갈만한 곳이 계속되었다. 깜깜한 밤에 맞은편에서 차가 온다면 서로가 난감할 것만 같은 길이다.




좁고 울퉁불퉁한 길을 간신히 빠져나오자 탁트인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우리가 묵었던 팬션과 항구가 보인다.



남해안의 작은 섬들과 파란바다... 파란 하늘이 기가막히게 아름다웠다.



해안도로를 따라 거제도를 한바퀴 돌며 보는 바다 풍경은 전망대마다, 차를 세우는 곳마다 달랐다.

비록 남해안의 거제도였지만 이국적인 맛도 느껴진다.






해안도로를 따라 보이는 풍경에 취해 계획보다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했다.

내비 안내대로 달리다보니 건너편 산등성이에 풍차가 보인다.

바람의 언덕인가보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작은 항구와 파란 바다가 아름답다.



많은 사람이 바람의 언덕으로 오르고 있다.


올라가는 계단에서 내려다본 항구의 산책로...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다.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답게 바람이 매우 세차게 불어댔다.

갈대밭과 언덕 높은 곳 한가운데 서있는 풍차... 하지만 세찬바람에도 불구하고 풍차는 돌지 않았다.



풍차 뒤편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다. 작은 항구가 내려다 잘 내려다보이는 포토존인지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기다리며 사진을 찍고 갔다. 

우리도 한컷...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이다. 

길을 어떡게 돌았는지 지금은 기억에 없지만 몽돌해수욕장을 지나쳐 바람의 언덕으로 갔다가 다시 몽돌해수욕장으로 갔다. 

아마 해안도로를 따라 한참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온듯...

아무튼 모래사장대신에 검은 몽돌이 가득한 해변이었다.

몽돌이 이채롭기도 하지만 몽돌 탓인지 파돗소리가 세차고 돌이 구르는 소리가 들렸다.






몽돌해수욕장 바로 앞에 오토캠핑장이 있었다. 진작 알았더라면 팬션대신 캠핑을 했어도 좋을 듯 싶었다.


파도소리가 너무 이채로워 동영상에 담아 보았다.





몽돌해수욕장을 출발해 구천삼거리로 향했다.

구천삼거리에서 어디론가 넘어가는 길이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라고 한다.

망천삼거리인지...

정말 집사람은 여행코스를 알차게 짰다.

난 단지 운전기사만 열심히... ㅎㅎ

아무튼 산길을 넘어 커다란 호수를 끼고 돌아가는 코스는 섬, 거제도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깊은 산속과 호수,... 한적한 도로...


다음 목적지인 매미성을 향해 달려가다가 딸아이가 '앗'하고 소리치는 탓에 깜짝 놀라 차를 세웠다.


삼거리 경로당, 회관 앞, 논에 세워진 허수아비들...




사람보다 많이 서있는 허수아비의 모습이 기괴하기도하고 .... 

한적한 시골길이 마음에 들어 차에서 내려 돌아보았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곳.... 팜스테이 행사가 있었던 모양이었다.





매미성으로 향하는 도중 배가 고파왔다.

벌써 점심 때는 한참 지난 시간...

시내를 가로지르다가 아파트단지 쪽으로 무작정 들어섰다.


도롯가보다는 안쪽, 주택가나 사람들이 많이 모일만한 곳에 식당이 있겠다 싶어

골목길에 차를 대놓고 식당을 살폈다. 

무작정 들어간 식당에서 아주 맛있는 식사를 했다.

소고기가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허기 탓이 아니라 정말 맛집이었다.

하지만... 지금... 어딘지 기억이 안난다.  ㅠㅠ

여행을 하다가 무작정 들어간 집에서 맛나게 식사를 할 때면 보물을 줏은듯 정말 기분이 좋다.


벌써 저녁노을이 비추는듯 하다.

부랴부랴 매미성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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